여순/안중근의사

여순 지역은 대련시내에서 약 46km 떨어져 있으며 러.일 전쟁의 해상 격전지였습니다. 감옥은 러시아가 1902년 건축을 시작

했으나 러.일 전쟁이 시작되면서 85실만 짓고 중단되어 야전병원, 군대병영 장소로 사용되었으며 일본군이 점령 후 200여실을

증축하여 높이 4m, 길이 725m의 붉은색 벽돌로 담장을 쌓아 2.6만 평방 킬로미터의 면적으로 감방 275개 2,000여명을 수감

하였음. 담장 안에는 검신실, 고문실, 교형실, 15개의 소형공장이 설치되어 있었고 담장밖에는 수갑인원들의 강제노동장소인

벽돌공장, 임장, 과수원, 채소밭 등이 두루 널려있고 총면적은 22.6만 평방미터입니다.

중국과 조선, 일본, 러시아 등 죄수들이 여기서 수감생활을 하였고 그 중 많은 사람들이 학살 되었으며 그 중 제일 유명한 분은

민족영웅 안중근 의사, 신채호 선생입니다. 안중근 애국 의사는 이또 히로부미를 할빈역에서 저격하고 체포되어 이곳 교도소로

압송, 투옥 되어 그 후 처형 되었습니다. 현재 많은 동포들이 여순감옥을 방문하여 수감생활상을 답사, 참배하고 있습니다. 1945년

8월 구 소련군의 여순 진입에 의해 형무소는 해체되었습니다. 그 후 1971년 7월 형무소 옛터는 복구를 거쳐 전시관으로 꾸며졌고

일반인들한테 개방되었습니다. 1988년 중국국무원은 여순 감옥 옛터를 국가중점 역사유적지로 지정하였습니다.

안중근 의사(1879-1910)

-1879년 7월16일 황해도 해주에서 출생

-1909년 10월 26일 중국 할빈역(당시 러시아 조차 지였음)에서 이토 히로우미를 저격하여 살해함.

-11월 3일 여순형무소에 수감되었으며, 옥중에서 안흥칠역사(자신의 일생을 겸손하고 솔직하게 집필),
  동양평화론(조국과 주변 여러 나라들의 정세, 일본의 침략 야욕 등을 예리하게 분석하고 비판한 글) 집필 도중 사형.

-1910년 3월 26일, 31세 안중근 의사는 민족전통 한복을 차려 입고 순국 하셨습니다.-1979년 안중근 기념박물관을 남산에 세움

-유해 발굴 사업을 중국 측과 협력하여 진행 중 임.

안중근 의사는 여순 감옥에서 넉 달 보름가량 투옥 되었습니다. 이토 히로우미가 살해당해야 하는 이유 15가지 죄를 나열

-한국왕비(명성황후)를 시해하도록 조정 한 죄,

-한국에 불리한 조약을 맺게 한 죄(을사조약, 정미조약 등)

–한국 황제를 강제로 폐위한 죄

–한국군대를 해산한 죄

–의병과 선량한 양민을 학살한 죄

–한국의 국권과 정권을 빼앗은 죄

–국채를 발행하여 그 돈으로 토지를 약탈하게 한 죄 –교과서를 불태우고 교육을 방해한 죄

–한국 국민의 신문 구독을 방해한 죄,

–동양평화를 깨뜨린 죄

–한국인 모두가 분노하고 있는데도 한국은 평화롭다고 세계를 속인 죄 등

이로 인해 한국 의병 참모중장 직위로 살해 했다고 증언함. 

안중근 의사는 다른 죄수와 달리 독방에서 생활했고 책상 등이 있어 서예와 집필이 가능했습니다. 사형도 일반 죄수와 다른 장소에서
이루어졌는데 이것만 보아도 당시 감옥에서 조차 안중근 의사에 대한 존경과 예우가 어떠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대련 여순 감옥에
가면 서예 등의 유물을 통해 조국에 대한 안중근 의사의 헌신과 염려를 느낄 수 있습니다. 명쾌한 논리와 의연함으로 일본 검찰과
재판부, 감옥 관계자까지 압도한 모습이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신채호 선생 (1880-1936)
-1907년 신민회에 가입 -1910년 중국만주에서 애국지사로 활동. -1923년 조선혁명선언을 집필하였습니다.

-1928년 일본군에 의해 체포되었음. -1930년 대련에서 10년 유기형 판결을 받았으며 여순 감옥에 투옥되었습니다.  

용정/윤동주 시인 

연길에서 차량으로 40분정도 거리에 위치한 용정시는 연길 못지않게 우리나라 역사와 연관이 깊은 항일 독립 운동의 성지로 유명한
도시입니다. 대부분의 유적지는 항일독립운동과 직간접적인 연관을 맺고 있으며 가곡의 선구자에 등장하는 일송정, 해란강이 실존하는
땅,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이자 19세기 간도로 이주한 한인들이 처음 개척한 땅이기도 합니다.

간도에 본격적으로 한인들이 모여든 것은 1910년 일본에 의해 나라를 빼앗기고 나서부터며 이미 한인들의 중심지였던 용정은 실의에
찬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었던 장소이자 교육을 통해 민족계몽에 앞장섰던 지역이었습니다. 특히 그때 대성중학교와 서전서숙은 ‘교육과
민족의식 고취만이 살길’이라는 이념아래 수많은 독립운동가 들을 양성했던 곳으로 유명합니다. ‘별 헤는 밤’의 시인 윤동주, 문익환 목사 등이 이시기에 민족교육을 받았던 대표적인 인사들입니다. 용정은 규모나 화려함으로 따진다면 빈약한 곳이지만 여행자들의 가슴에는
만감이 교차하는 뜨거운 무언가를 남겨주고 있는 장소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 대성중학교(용정 제1중학교)

민족시인 윤동주가 다녔던 학교, 민족주의를 이념으로 내건 교육의 산실로 1921년 10월 ‘대성중학교’로 설립되어 많은 독립운동가와
애국지사를 배출하였으며, 1946년 용정시내 5개의 중학교와 통합되어 현재는 ‘용정 제1중학교’라고 불립니다. 용정 제1중학교 교문으로
들어서 오른쪽으로 돌면 대성중학교 구관과 윤동주의 시비가 있고 구관 2층에는 용정의 역사와 항일 독립운동자료, 윤동주, 문익환 등
대성중학교가 배출한 ‘자랑스러운 동문’을 소개하는 4개의 자료실이 있습니다. 특히 제4전시실은 윤동주 박물관이라 불릴 정도로 그의
생애와 문학전반에 걸친 자료들이 전시되어 일제에 의해 요절한 젊은 천재의 넋을 조금이라도 달래고 있습니다.

■ 명동촌 윤동주 생가

윤동주 시인이 1917년 12월 30일 태어나서 유년시절을 보낸 곳으로, 1900년경 조부 윤하현이 지은 남향의 기와집으로, 기와를
얹은 열 칸과 서쪽에 자리한 동향의 사랑채가 있는 전통적인 가옥 구조입니다. 윤동주 시인이 유년기에 공부한 방과 시를 쓰던
방이 당시 그대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윤동주: 1945년 해방을 불과 6개월 남기고 28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한 민족시인으로 1917년 12월 30일 북간도의 명동촌에서
태어났으며 1943년 독립운동 혐의로 수감 1945년 2월 교도소에서 순국합니다. 1948년 주옥같은 유고30편을 모아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로 간행되었는데, 이 시집의 출간으로 세상에 알려진 윤동주는 일제 말기의 강렬한 저항시인으로 각인되었으며 1938-41년
연희전문학교 재학시절에 쓴 그의 시에는 일제의 탄압에 신음하는 민족의 고통과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부끄러움의 성찰, 즉 자기
반성이 지배적인 기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서시’는 겨레의 애송시가 되어 우리들 가슴속에 고스란히
살아 있습니다. (2023년 6월 내부수리 관계로 출입 통제/개방 시점은 언급이 없는 상태임)